지난 6월 이후 4개월여 이어진 비자금 수사와 '최순실 게이트' 등의 여파로 당초 연말로 예정된 재계 5위 롯데그룹의 정기 인사가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롯데는 1일 "통상 연말에 진행되었던 정기 임원 인사는 현 시점에서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매우 큰 관계로 일정상 내년 초로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와 신동빈 회장은 다른 주요 재벌 총수들과 마찬가지로 오는 6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올해 3월 14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5월 말 K 스포츠재단 70억 원 추가 출연 후 회수 등에 대한 의혹을 해명해야 할 처지다. 향후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검 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구나 롯데는 6~9월 대대적 검찰 수사를 받은 이후 경영쇄신 차원에서 현재 매켄지 등 전문기관에 정책본부 등에 대한 구조 개편 컨설팅을 의뢰한 상태다.
사실상 제대로 된 인사가 이뤄지려면 이 컨설팅의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개편과 인사가 동시에 진행돼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연말까지 남은 기간에 조직개편과 인사를 동시에 마무리 짓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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