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뚜싸이
▲ 빠뚜싸이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모습
청춘이라면 반드시 가야할 곳, 동남아의 작은 나라 라오스다.

2014년 8월부터 2개월 동안 케이블 채널 tvN에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이 방송되면서 한국 관광객에게 다소 생소한 여행지인 라오스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방송이 끝난 직후 라오스 여행객은 1900여 명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수치다.

라오스는 청춘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곳들로 가득하다. 한국의 강촌이라고 불릴 정도다.

쏭강이라는 강 주변에서 짚라인부터 튜빙, 물놀이, 롱테일보트 등 다양한 엑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천연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면 에메랄드빛 물속으로 빠져드는 블루라군부터 남탬지역에서 3500m 구간을 이어 내려갈 수 있는 짚라인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블루라군은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가고 싶은 여행지 1위로 꼽혔다.

더구나 물가도 비싸지 않아 주머니 사정이 얇은 20대 청춘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다.

여기에 아직은 순박한 라오스 현지인의 따뜻한 정도 느낄 수 있다.

라오스 현지인이 가장 즐겨 먹는 간식인 팬케이크와 샌드위치를 만들 때도 관광객이라면 상인들은 재료를 듬뿍 올릴 정도다.

또 비엔티엔은 수도이지만 시골 읍내 정도의 규모와 분위기를 갖고 있어 편안하게 힐링하기에도 제격이다.
마침 라오스에서는 가장 선선한 계절인 요즘이 여행하는 데 최적의 날씨다.

▲소박한 수도, 비엔티엔(Vientiane)
달의 도시라고 불리는 비엔티엔. 수도라고 하기에는 소박하고 순수한 도시다. 프랑스 등 유럽과 아시아 문화가 적절하게 잘 어우러져서 관광객들에게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빠뚜싸이(Patuxay)
수직 활주로, 또는 승리의 문이라고 불리는 독립기념문 빠뚜싸이.

빠뚜싸이는 1958년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시멘트 건축물로 겉모습은 프랑스 개선문을 모방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내부 벽화나 조각은 라오스 양식을 띄고 있다.

이 건물 꼭대기에 올라가면 우리나라 정부종합청사격의 건물부터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탓루앙(That Luang)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불교 유적지로 라오스의 주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1566년 세타틸랏왕이 건축했다.

45m 높이의 건물로 국기문양에도 들어가 있는 탓루앙은 석가모니의 머리카락 사리와 유물을 모신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북쪽의 왓 루앙 느아와 남쪽의 왓 루앙 따이만 남은 상태다. 최근에는 건물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왓 시무앙 사원(Wat Si Muang)
1563년 세타티랏왕이 지은 불교 사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비엔티안에서 신도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절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일명 엄마의 절이라고 불린다.

특히 복을 빌면 꼭 이뤄진다는 속설 때문에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법당 내부에 스님이 있는데,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신도들에게 설법과 함께 기도를 한다.
 
▲엑티비티 천국, 방비엥(Vang Vieng)
여행자들 사이에서 소계림이라는 별명은 얻은 방비엥.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방비엥은 산과 수 많은 동굴이 가득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방비엥은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10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서 관광객은 그저 자연의 일부에 불과하다.
 
-블루라군(Blue Lagoon)
라오스의 꽃인 블루라군. 마치 영화 속에 나올 법한 낭만적인 곳이다. 수심 5m의 계곡으로 동남아시아의 깨끗한 바다를 옮겨놓은 듯하다.

라오스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가 봐야하는 곳으로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로 가득하다.

난생 처음 보는 사이지만, 그네와 다이빙대에서 멋진 폼으로 다이빙을 하면 박수를 쳐주고 휘파람을 불면서 호응을 아끼지 않는다.
 
-탐쌍동굴(Tham Xang)
탐쌍의 탐은 동굴, 쌍은 코끼리를 뜻한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코끼리 동굴이다.

동굴 내부에 가득한 종유석이 코끼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튜브를 타고 머리에 헤드라이트를 쓰고 동굴 내부를 돌아보면서 마치 조각한 것처럼 정교한 종유석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동굴은 쏭강 지류에 있어 수심이 깊지 않아 위험하지 않다.
 
-롱테일보트(Long tail boat)
쏭강에서 롱테일보트를 타면 방비엥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굽이굽이 둘러싸인 산들과 그 주위를 끼고도는 강. 아름다운 자연 풍광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일출이나 일몰 때 보트를 타게 되면 열기구도 볼 수 있어 마치 동화 속에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유이폭포(Tad Kaeng Yui)
유이폭포로 올라가는 길은 우거진 수풀들로 가득하다. 폭포로 올라가는 데 20여 분이 소요되는데, 열대우림의 삼림욕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다.

우기 철에 방문한다면 거친 물살을 쏟아내 마치 안마를 받는 듯한 느낌도 든다.

특히 청명한 날이라면 무지개가 나타나기도해 어린 시절의 추억도 느낄 수 있다.

/글·사진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