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정책은 시민과 함께...예산 심의기간 꼭 지킬 것"
▲처음 정치에 입문하신 계기는.
-원래부터 정치를 계속 했던 것은 아니다. 한국해양연구원을 약 23년 정도 다니다가 퇴직하고 정치에 발을 딛게 됐다. 마음만 먹는다고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처음 출마해서 당선이 됐다. 정치를 한다고 하니 아버님께서 반대하시더라. 아직까지 한국 정치를 바라보는 정서가 흙탕물에 발을 담근다는 생각을 하게 되다 보니 아버님께서 반대를 많이 하셨다.
막상 정치를 하게 되니 가장 많이 도와 주신 분이 아버님이다. (당선이) 어려울 거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안산에서 최다 득표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저 사람이 잘 할수 있을까란 궁금증에 많이 찍어주신 것 같다.
▲경력 대부분이 노동운동과 관련이 깊다.
-직장 생활을 할 때도 노동조합에서 많이 일을 했다. 노동운동에 편견이 있는 게 노동운동이 근로자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하는 것은 맞지만 시민들과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부장을 하면서 소외계층을 위한 일들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소외 계층 교육이나 무료급식소 활동을 틈틈이 해왔다. 특히 장애인분들 중에서도 농아인들과 오랫동안 함께 호흡하고 봉사활동을 오래해왔다. 정치 출마를 결심한 것도 사회복지사분들이 급여나 근무환경 같은 게 많이 열악하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정책을 세우고 그 분들을 대변하기 위해 결심한 것도 있다.
▲집에서는 정치하는것을 어떻게 보나
-1남1녀를 두고 있는데 큰아들은 대학교 3학년, 딸은 대학교 2학년이다. 애들이 아빠가 정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를 안했는데 재선 선거를 할 때 아들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별로 이야기 없이 묵묵하게 선거운동을 해주더라. 명함 돌리고 인사하고 이런 것도 곧 잘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 아들이 약 한 달 좀 넘게 선거 운동을 도와줬는데 아들 덕분에 재선이 된 것 같다.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힘든점은.
-도의원의 역할이라는 게 딱히 정의 내리기가 힘들다. 지자체는 시의원들이 있고 국회는 국가를 운영하는 예산을 심의하고 법을 만들어낸다. 도의원은 이 둘 사이를 연결하는 교량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3개 기관이 연결되는 구도를 만들 때 효과도 크다고 생각한다.
사실 도의원들이 지역구를 위해서도 일을 많이 하는데 생색은 전혀 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천천히 한 발 한 발 갈 때 정치도 발전하고 시민과 가까워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정책보좌진이 좀 충원됐으면 좋겠다. 의원 혼자 조례도 고민하고 민원도 챙기고 정책도 고민해야 하는 지금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도의원으로 가지고 있는 신념은.
-모든 정책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원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소리를 들으면서 정책을 만들어내야지 혼자서는 절대 될 수 없다고 본다.
이와함께 도의원은 본연의 위치에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정책들을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들을 활성화 시켜야 경기도가 발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재 육성이야 말로 경기도가 새로운 섹터를 개발해 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경기도는 준예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다. 준예산 사태를 보면서 예산 심의 기간을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상임위에서 올라오는 부분들을 예결위가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임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삭감에 있어서도 무조건적인 삭감이 아니라 평가를 좀 해보려고 한다.
집행부 예산이라고 해서 무조건 삭감하고 의원들 예산이라고 무조건 넣지 않을 것이다.
이번 예산 심의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려고 하는 것은 예산중에 7~8월이 다 되도록 집행이 되지 않는 예산들이 있다. 이런 예산들은 강하게 문제점을 제기하고 조정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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