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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칼럼] 제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산업 무궁무진

조근식 인하대 교수

2016년 11월 17일 00:05 목요일
요즘 언론에 '제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이와 더불어 대량실업 또는 10년 안에 없어질 직업 등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다. 이미 기술의 빠른 발전과 함께 스마트 폰에 의존해 사는 젊은 세대들을 바라보며 새로워진 세상에 대한 묘한 세대차를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이라는 또 다른 기술혁명이 다가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실체가 과연 무엇일까? 혹자들은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사이버 물리시스템, 공장자동화, 자율자동차, 인공지능 등의 복잡한 용어를 등장시켜 개념의 이해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민감할 수 있는 자녀의 미래 교육 및 직업 등은 우리의 일반생활의 관심 영역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우버(Uber)를 예로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이해해 보기로 하자. 우버는 택시서비스를 일반인에게 개방해 자기 차가 있고 일정시간에 택시기사를 할 의사가 있는 경우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우버에 등록하면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택시기사를 할 수 있는 인터넷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택시면허제도가 있기 때문에 면허 없이 일반인이 택시기사를 한다는 것은 불법이다. 우버의 영업 형태가 전 세계적으로 논란과 기존세력의 저항을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나 미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나름대로의 이점이 있어 잘 운영되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기술이 진보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대가 열렸다고 가정해 보자. 자율주행자동차는 바퀴달린 로봇으로 볼 수 있으며 우버 운전기사는 필요 없게 된다. 그런 경우 일반사람들의 생활패턴도 바뀌게 된다. 아마도 일반 사람들은 차를 구입할 필요성이 없게 되며, 필요한 경우 스마트기기를 통해 차를 불러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세상이 변할 경우, 택시 운전기사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또한 우리의 전통적인 자동차판매 매장, 자동차 보험회사 직원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전통적인 직업인 택시기사와 자동차 판매원, 보험회사 직원 등의 영업 방식의 차이로 인해 일자리를 지키는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며 심한 경우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

반면 우버와 같이 자율자동차를 이용한 영업회사, 빅데이터 분석 엔지니어, 자동차에서 즐길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관계 회사 등의 사업이 번창하게 될 것이다. 과연 이런 세상이 올 것인가? 구글(Google), 테슬라 등의 IT로 무장한 첨단회사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무인자동차를 오래전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우버도 최근 무인자동차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버 운전기사는 등승해 있지만 자동차가 자율적으로 운전하는 자동차다. 무인 자동차가 돌아다닐 세상은 3~4년이 걸릴지 5~6년이 걸릴지 시간의 문제이지 꼭 올 수밖에 없는 문제다

이렇게 세상이 변할 경우, 우리에게 돌아오는 이점은 많다.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자동차가 돌아다닐 경우 로봇자동차를 어디에 어떻게 배치해야 할 지 어떤 시간에 사람들이 어디서 어디까지 주로 움직이는지 예측을 통해 사람들에게 차를 배정할 수 있다. 사람들이 어느 장소에서 어디로 움직이는지 과거 데이터로부터 예측이 가능하고, 차에 항상 고객을 예약해 놓고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들에는 더 편리하고 안전하며 괘적한 환경의 교통문화를 제공하고, 이러한 시장을 처음 개척한 기업에겐 더 큰 이익이 돌아 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분야가 얼마나 많을까? 아마도 사회의 모든 전반적인 영역에 닥쳐오게 될 것이다. IT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는 향후 10년 안에 현재 직업의 1/3이 사라지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그 변화의 주역을 인공지능으로 지목하고 있다. 과거의 1, 2, 3차 산업혁명의 대부분은 육체 노동을 기계화한 자동화였다면,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인간의 지적 활동을 자동화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자율자동차의 운전에 있어서 컴퓨터가 자동으로 판단해 직진, 좌우회전, 급정거 및 차선 바꾸기 등을 인간보다 더 안전하게 할 것은 분명하다. 자율자동차를 예로 들어 설명했지만, 인간의 지적인 능력을 모사함으로써 대체할 수 있는 산업은 무궁무진하다. 스마트 공장 뿐만 아니라 이미 전자상거래, 가정의 가전제품, 의학, 법학, 요리 등의 모든 분야에서 사람의 인지 능력을 모방해 서비스화 하는 새로운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의 우버 서비스나, 알파고, 포켓몬고, IBM의 SW Watson 등은 인공지능 산업화의 맞보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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