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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원곡고등학교(교장 김재인)는 5명의 재학생들로 구성된 '신라면' 모둠이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주최한 제7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에서 대상(국회의장상)을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모둠(90팀) 중 최종 12개 팀이 경희대학교에 모여 자신들의 사회참여 내용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을 수상한 원곡고 신라면팀은 학교주변에 위치한 신길역사유적공원에 안전·편의 시설이 부재할 뿐 아니라, 신석기 유물과는 어울리지 않는 철제구조물이 다량 설치돼 있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역사적 특성에 맞는 벽화를 그리고 화장실·기본 안전시설 등을 확충하자고 안산시에 정책을 제안하고, 설문조사와 시의원 간담회 등의 활동을 펼쳐 심사위원들과 청중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모둠의 제안대로 11월 말부터 이 공원의 시설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신라면' 모둠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안산의 학생들이 안전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다른 지역의 학생들은 더욱 안전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지역의 안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안산의 변화를 계기로 대한민국도 더욱 안전하게 변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도교사상은 대상팀인 '신라면' 모둠을 지도한 원곡고등학교의 최도연 교사가 수상했다.

한편 다문화도시 안산에서부터 다문화에 대한 차별 인식 개선을 위해 다문화 차별 댓글 신고제, 학교 인종 차별 철폐의 날 지정 등을 실시할 것을 제안한 원곡고등학교와 양지고등학교(교장 김동일) 연합팀인 '다함깨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안산 = 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