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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980년대 인기를 끈 카드 게임기 '패미콘'이 재발매돼 인기를 끌고 있다.

가상현실(VR) 게임이 대중화된 시대이지만 사람들의 추억을 자극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이다.

15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게임회사 닌텐도가 지난 10일 발매한 '패미콘(패밀리 컴퓨터)'의 복각판(復刻版·단종됐다 다시 생산한 상품)이 전국 곳곳의 매장에서 잇따라 품절됐다.
 
전국 판매점 대부분에서는 발매되자마자 구입자들이 몰리며 순식간에 동났고 예약 접수마저도 중단됐다. 제품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일부 인터넷 중고 장터에서는 원래 가격의 2배까지 값이 올라가기도 했다.

패미콘은 1983년 발매된 사실상 첫 가정용 게임기다. '현대 컴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6천만대가 판매되며 크게 히트를 했다.
 
당시의 패미콘은 카드 형태의 게임 팩을 삽입해 게임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닌텐도가 이번에 새로 내놓은 패미콘에는 1980~1990년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게임 30개가 내장돼 있다.

TV에 연결해 즐기는 방식으로 동키콩, 슈퍼마리오, 쿵푸, 마계촌 등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게임들이 대거 포함됐다. 과거 제품보다 크기가 60%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판매 가격은 6천458엔(약 7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아사히신문은 "닌텐토가 과거 패미콘을 가지고 놀던 30~40대 세대를 게임으로 다시 불러오고 있다"며 "닌텐도는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제품의 디자인에서 포장까지도 이전 제품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발매 첫날 오사카의 한 전자제품점에서 패미콘 복각판을 구입한 한 40대 남성 회사원은 "초등학교 시절 자주 가지고 놀아서 반가운 마음에 일찌감치 예약했다가 발매하자 바로 제품을 수령했다"며 "밤을 새워서 가지고 놀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