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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은 비뇨기과 오종진(사진) 교수팀이 로봇절제술로 방광암과 신장암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오 교수팀은 지난달 6일 진행성 방광암과 신장암을 진단 받은 김순자(가명·75)씨의 방광 전체와 종양이 생긴 신장을 로봇절제수술로 제거했다.

김씨는 좌측 신장을 절제하고 한쪽 신장으로 생활하다 남은 신장의 기능마저 저하돼 6년 전부터 투석치료로 생활을 유지해오던 말기신부전 환자였다.

김씨는 이런 상태에서 지난 8월 진행성 방광암을 진단받았고 병원에 내원해 시행한 검사에서 남은 한쪽 신장에서 마저 종양이 발견됐다.

오 교수팀은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4시간 동안 시행한 끝에 방광과 신장 종양을 동시에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오종진 교수는 "로봇 방광암 수술은 술식이 복잡해 수술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확대된 시야와 자유로운 로봇 관절의 움직임이 수술을 좀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다"며 "큰 절제 없이 배 안에 공기를 넣고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주변 장기의 손상이나 출혈이 적고 합병증도 줄일 수 있는 좋은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