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인협회 수필집 발간
굴포천 둘레길, 강화도, 월미도, 내항, 문학산성에서, 자유공원에서와 같이 이 책엔 인천의 콘텐츠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갯벌만큼 창의적인 지형도 드물다. 바다가 빠져나간 자리는 매번 다른 모습이다. 갯벌이 의기투합하면 계곡을 만들고 없던 물길을 내기도 한다. 갯벌은 조업을 멈춘 고깃배가 전성기를 회상하고 싶다면 기꺼이 폐선의 배경이 되어준다. 삶은 속도가 버겁다고 이탈하거나 쉽사리 발뺌할 수 없다. 갯벌의 점성은 인연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 사람의 심성이다. 한 번 마음을 나누면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 하는 관계의 속성을 닮았다. 사람도 그만 하기가 그리 쉬운가, 바라건데 갯벌만 같기를.'(엄현옥의 '갯벌같아라' 중에서)
이 책은 인천정체성이라는 큰 주제 아래 그리움과 고독, 슬픔, 회한, 깨우침과 통찰을 노래하고 있다. 잔칫상만큼이나 다양한 표정의 글들이 독자들을 만난다.
특히 인천이 고향인 사람들에게 옛추억을 새록새록 되살리게 하는 마법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1만20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
저작권자 © 인천일보-수도권 지역신문 열독률 1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