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이 지원하는전문예술 창작지원사업 지역초연 2편과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 공연 5편 등 총 7편의 공연이 11월 동안 경기도내 여섯 지역(용인·안산·광명·평촌·가평·과천)에서 펼쳐진다.

지역 초연 2편은 용인과 안산에서 진행된다. 오는 2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는 '정형일 Ballet Creative 2016 창작발레 신(新) 도미부인-<Red Motion>'이 초연한다. 이 작품은 백제 시대 설화인 '도미부인'을 모티브로 한 창작발레다. 과거 여인들의 지고지순한 사랑, 정절과 순결에 대한 관습을 현대적 시각과 예술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발레가 갖고 있는 아름다운 동작과 구도를 살리기 위해 미니멀하고 세련된 무대와 영상으로 구현했다. 신체의 구조적 조형미가 강조된 안무가 특징이다. 2015 경기공연예술 창작지원 쇼케이스 우수작으로 선정됐으며 2016년 해비치 아트페스티발 초청작이기도 하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극단 '섬으로 간 나비'의 신작 연극 <히킥고모리>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3포 세대를 넘어 7포 세대라 불리는 청춘을 난세를 뛰어넘는 영웅으로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3년 째 방안에서 생활하던 히키코모리 '모리'가 세상으로 나오는 이야기를 그렸다. 벽산희곡상과 윤대성 희곡상 출신의 김세한 작가와 윤상원 연출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게임과 현실을 넘나드는 구성과 에피소드들이 재미를 더한다. 극단 '섬으로 간 나비'의 음악극 루시드 드림, 무인도 탈출기와 함께 판타지 3부작으로 평가된다.

공연장 상주단체 공연은 광명, 평촌, 가평, 과천 등 4개 지역에서 펼쳐진다. 먼저 오는 4일에는 광명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광명오페라단의 <가을맞이 가곡의 밤>이 펼쳐진다. 소프라노 곽신형, 테너 안형렬, 바리톤 이재환 등 성악가들이 출연해 한국인이 뽑은 최고의 우리 가곡과 작곡가 신귀복의 '얼굴', 정영택의 '산이 날 부르네', '옛 친구' 등을 선보인다.

평촌아트홀에서는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극단 '즐거운 사람들'의 신작 뮤지컬 '용감한 친구들'이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제주 섬마을 소녀가 바다 속 여행을 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노래와 다양한 캐릭터로 풀어낸 창작 뮤지컬이다. 재미있는 가사와 신나는 리듬으로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23일과 24일에는 '방타 타악기 앙상블'의 '방타씨의 멋진 하루 시즌2, School'을 공연한다. 평범해 보이는 학교생활을 음악적으로 해석하고 연주한다. 특히 국사 시간에 펼쳐지는 마림바와 태평소 합주는 최초로 시도되는 무대다. 타악 그룹 야단법석의 대표 및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이재일이 태평소 협연자로 출연한다.

12일에는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세계 전통 춤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세계 전통 춤 페스티벌'은 지난 2010년부터 이어진 공연으로 ART STAGE 다올(청평문화예술학교)이 가평문화예술회관에 상주하면서 기획하고 있다. 올해는 ART STAGE 다올, 백현순 무용단, 콜롬비아 공연팀 E&E, 북미 전통 음악 그룹 아파치, 중국 변검무, 러시아 민속무용 등 다양한 구성으로 꾸며진다.

과천시민회관에서는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신작 '소녀 girl'이 25일과 26일 양일간 공연된다.

지난 8월 에딘버러 프린지 참가작으로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12살에 실종되어 위안부가 된 대한민국 할머니 이야기를 우리나라 장례식인 상여놀이를 작품으로 풀어냈다.

경기문화재단 지원 공연장 상주단체 공연은 12월에도 5개 공연 내외로 계속된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