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프로농구 미디어데이서 감독·선수 의견일치
인천 신한은행, 31일 홈서 부천 하나와 첫 대결
국민은행, 특급 신인 박지수 합류 … 다크호스로
▲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16-2017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팀 대표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우승 후보는 올해도 아산 우리은행이라는 데 감독과 선수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29일 개막하는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는 29일 용인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개막전으로 시작된다.

2017년 3월6일까지 팀당 35경기를 치른다.

인천 신한은행은 3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부천 KEB하나은행과 첫 경기를 치른다. 구리 KDB생명은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청주 KB스타즈와 첫 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2, 3위가 벌이는 3전2승제 플레이오프는 3월10~14일까지 열린다.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은 3월16일에 시작해 5차전까지 가면 3월24일 끝난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우리은행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연고지를 강원도 춘천에서 충청남도 아산으로 변경했고, 팀 명도 '한새'에서 '위비'로 바꿨다.

그러나 포인트가드 이승아를 제외한 최근 우승 멤버들이 여전히 건재하고 외국인 선수도 국내 무대 경험이 풍부한 모니크 커리와 키 198㎝의 장신 존쿠엘 존스가 포진해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을 들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감독으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며 "그동안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운 좋게 네 번 연속 우승을 했는데 올해도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말에 위성우 감독을 제외한 5개 구단 감독들은 예외 없이 우리은행을 지목하며 경계심을 내보였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올 시즌도 여전히 우리은행이 우승 후보"라며 "저희가 한 번 그 아성에 도전해보겠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대항마로는 청주 국민은행이 많은 표를 얻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박지수를 지명한 국민은행에 대해 김영주 구리 KDB생명 감독은 "국내 선수로 보면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강세"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안덕수 국민은행, 신기성 인천 신한은행 감독과 이환우 부천 KEB하나은행 감독대행 등 6개 팀 가운데 새 사령탑이 세 명이나 되는 등 변화의 시즌이 예고된다.
또 주말 및 공휴일 경기 시작 시간이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변경됐다.

/연합뉴스·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