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빈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새 종합대책 발표
"日 고베 참고 대응안 마련 … 안전체험관 계획도"
"지진은 예측할 수 없는 재난입니다. 그 무엇보다 빠른 경보를 통해 300만 인천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최근 경주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인천은 지진 안전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지진종합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17일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기존의 지진 대책을 강화한 새로운 대책을 발표했다.

그 중심에는 김동빈(사진) 재난안전본부장이 있다.

"최근 5년 사이에 인천에서 발생한 지진 횟수가 30회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제 인천도 지진을 피해갈 수 없는 지역으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죠."

올 1월 재난안전대책본부로 부임한 김 본부장은 정부에서 제시하는 계획을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 자체적인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어떠한 재난이든 지자체에서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방침이다.

"인천에 맞는 지진종합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세밀한 시스템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일본 고베의 사례를 참고했습니다. 직접 자료를 받아 공부하고 직원 중 일부가 고베로 탐방을 다녀왔어요."

새롭게 발표한 지진종합대책의 중심은 경주 지진에서 문제로 지적된 조기 경보 시스템이다.

인천 시민들이 지진 발생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지역방송사(경인방송, 인천교통방송, OBS)등과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언제 어디서든 지진 경보가 전달되려면 여러 방송사의 채널을 확보해야 해야 해요. 내년부터는 9개 소방서를 통해 사이렌 경보도 함께 울리도록 할 예정입니다."

현재 인천은 유일하게 안전체험관이 없는 지역이다.

지진체험관과 어린이 교육관을 갖춘 안전체험관을 짓는 계획도 지진종합대책에 포함됐다.

"안전체험관은 국비가 필요한 부분이라 중앙 부처랑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어린이 지진 뮤지컬 기획도 추진 중입니다."

인천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설립 1주년을 기념해 컴팩스마트시티에서 11월30일까지 재난안전전시회를 연다.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알리자는 취지로 진행된 전시회에는 학생, 유치원생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대해 알리고, 지진으로 인해 시민들의 안전이 침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사진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