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학생 1000인 원탁토론
▲ 경기도교육청은 22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천개의 바람, 학생이 말하는 경기교육 희망메시지'를 대주제로 '경기학생 1000인 원탁토론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나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주는 곳은 학교인가, 학원인가?"

22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천개의 바람, 학생이 말하는 경기교육 희망메시지'라는 주제로 열린 '경기학생 1000인 원탁토론회'에서 나온 어느 학생들의 토론 주제다.

이날 원탁토론회에서는 경기교육의 미래, 배움의 즐거움, 학생의 꿈, 학생의 인권, 민주적인 학교, 따뜻한 학교, 안전한 학교 등 7개 정책테마별로 사전에 선정한 84개 논제를 가지고, 테이블마다 토론을 진행·기록하는 퍼실리테이터(진행촉진자)를 배치해 10명씩 나눠 토론을 진행했다.

1부에서는 학급담임제의 문제와 대안책으로 담임학기제(담임·부담임 역할 분담), 교육확대, 반 인원 수 20명으로 줄이기, 초등금연교육 의무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익명톡', 학교전담경찰관 중 일부만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학교 내 학교전담경찰관 배치의 실효성, 9시 등교에 대해 입시를 앞둔 고3 학생 제외 등 도교육청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비판했다.

이날 7개 정책테마별 원탁토론 결과 수강신청을 통한 수업 시간표, 학교 안 교복 자율성, 점심시간 이후 낮잠시간 제공, 초등학교부터 금연교육 의무화, 학교별 개인 자전거 등록제 실시, 중학교 3학년부터 선거권 부여, IT교육 강화, 직업체험 활성화 등이 정책으로 제안됐다.

이재정 교육감은 원탁토론 결과에 대해 "수강신청제도를 두자는 것은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고교과정은 특히나 본인이 하고 싶은 과목을 더 강화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으로 미래 진로와 자기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육감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에서는 입시를 걱정하는 중학생의 질문에 이 교유감은 "앞으로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아닌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등급에 의한 서열이 아니라 무엇을 잘하는 지 등 개인 특성을 고려하는 추세로, 예비대학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나루고 인권시민위원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학교폭력에 따른 자살 문제에 빛이 안 들고 어두운 곳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입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