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복 인천교통공사 감사가 전동차 탈선사고 은폐·조작 파문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제출한 사의를 인천시가 받아들였다.

시는 문 감사를 24일자로 의원면직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공사가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문 감사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 감사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던 이중호 사장과 이근학 영업본부장은 유임토록 했다.

앞서 지난 12일 공사 경영본부장과 기술본부장은 해임 처분됐다.

상임이사 2명이 해임되고 감사가 면직됨에 따라 공사의 임원은 사장과 영업본부장 2명만 남게 됐다.

시는 새로운 임원을 선임하기 위해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릴 예정이지만 절차상 후임자가 임명되기까지는 2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다.

공사는 지난 8월 7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운연차량기지사업소에서 전동차 탈선사고를 냈지만 시와 국토교통부엔 '훈련 상황'이었다고 허위보고하고 거짓 기자회견까지 했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