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 '타당성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
경인선 지하화가 경제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와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남구청은 19일 경인선 지하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 값과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포함돼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구 용역은 지난해 7월21일부터 시작돼 최근 마무리 됐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용역 결과 철도부지 활용 측면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경인선 지하화 사업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별법을 제정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철로를 지하화하는 데 수조원에 달하는 재원이 필요한 만큼 낮은 경제성을 보완하는 등의 내용으로 관련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1899년 국내 최초로 개통된 경인선(경인전철 1호선)은 인천시와 남구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됐고, 현재까지 많은 여객과 일부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과거 경인선은 남구 면적 및 인구 규모를 고려할 때, 지상 운행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인구가 늘어나고 행정구역이 확장되면서 경인선이 지역과 교통을 단절 시키고 소음을 유발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여기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추진과 함께 지하화가 논의됐고, 경인선 지하화도 수면위로 떠오르게 됐다.
최종 결과 보고회는 남구를 포함해 경인선이 통과하는 인천 남동·부평구, 경기도 부천시, 서울시 구로구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2일까지 실시한다.

경인선은 도원역~구로역 23.9㎞ 구간에 걸쳐 지나간다.
5개 지자체는 최종 보고회를 통해 건의사항을 취합하고, 오는 26일 열리는 국회 정책 토론회에서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최종보고회를 통해 5개 지자체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인선 지하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