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쯤 달성 예상...유일한 '인구성장' 도시
▲ 1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 52회 인천시민의날 기념 시민 대화합 한마당 행사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강인덕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임종득 17사단장, 군수·구청장 등 내빈들이 시민들과 함께 인천시민 300만 시대를 기념하는 풍선을 하늘 높이 날리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시가 이르면 17~18일쯤 서울, 부산에 이어 대한민국 3번째로 '인구 300만 도시'로 진입한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위상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인구 증감 추이를 고려하면 더 이상 인구 300만 명이 넘는 도시가 나오기도 힘들다는 게 통계학자들의 전망이다.

인천은 진화하는 도시다. 인천 인구는 1979년 100만 명, 1992년 2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24년 만에 300만 명을 넘어선다. 국내에선 1980년 인구 300만 명을 기록한 부산에 이어 3번째다.

지난 5월 말을 끝으로 '1000만 시대'를 마감한 서울을 비롯해 대다수 도시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인천은 '사람이 찾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4·5면>

면적으로 봤을 땐 전국 최대 도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말 매립 부지가 포함되면 인천의 총 면적은 1063㎢에 이른다. 울산(1061㎢)을 제치고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은 땅을 보유하는 도시로 우뚝 서게 된다.

시는 300만 인천의 미래를 '가고 싶은 인천, 살고 싶은 인천'으로 그리고 있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통해 세계와 연결되는 교통망을 지닌 도시다.

'가고 싶은 인천'은 전 세계 기업과 사람이 모여드는 글로벌 거점 도시를 가리키는 말이다.

'살고 싶은 도시'는 복지 공동체와 쾌적한 녹색 환경으로 시민의 행복 체감도를 높이는 비전이다. 지난 4월 28일 '애인(愛仁)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행복 체감 정책으로 '기업하기 좋고, 일자리가 많은 인천'을 우선순위로 내세웠다. 외형적 성장 속에서도 실업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관광객 증가',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지역 불균형 해소'도 인천의 꿈을 실현하는 과제로 꼽히고 있다.

한동안 재정난에 허덕이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제 인천은 사람과 지식, 자본이 몰려드는 기회의 땅으로 변신을 꿈꾸는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1일 '300만 비전' 선포식에서 "인천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든 곳이자, 외국인이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도시"라며 "300만 시대를 맞아 인천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도시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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