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 신임 인천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우생순 등 연출 … 제작자 영상로케 전폭지원

인천이 드라마, 영화, 광고 등 촬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공항과 항구, 섬, 달동네, 원도심과 신도시 등 곳곳이 카메라 속에 담겨 인천이 전국,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

여기엔 인천영상위원회의 공이 크다. 인천영상위원회는 제작자들이 인천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영상 로케이션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인천영상위원회는 2006년 인천 영상문화산업 진흥을 위해 인천문화재단에 설립됐다. 영상물 촬영을 유치하고 다양한 상영과 제작지원 등 영상문화사업이 주요 업무다.

이후 2013년 독립 사단법인으로 출범해 인천 영상문화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전략을 모색 중에 있다.

영상위원회는 국내외 영화ㆍ영상물의 촬영 유치뿐만 아니라 인천시민들이 영상문화를 더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영화제를 열고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이 새로 선출됐다.

바로 임순례(56·사진) 영화감독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던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남쪽으로 튀어' 등을 연출했다.

임순례 감독은 제2기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권칠인 전임 운영위원장의 뒤를 이어 책임자 자리에 앉았다.

임 위원장은 신임사에서 "자리 욕심은 물론 대표자를 맡아본 경험이 없어 망설이기도 했지만 한 지역의 영상산업을 책임진다는 데에 무게를 느끼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인천과 연이 깊다. 인천 출신에 초·중·고 학창시절을 인천에서 보냈다.

임 위원장은 "졸업 이후 인천과 떨어져 있었지만 출신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 보이고 싶다"며 "현장에서 작품을 만들어 오면서 쌓인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위원장 자리를 맡으면서 목표하는 것이 있다. 영화 현장에 오래 발을 두었던 점을 살려 인천이 생생한 영화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연결해 영상위원회 사무국원들의 버팀목이 돼 주는 것이다.

그는 "3년 동안 인천영상위원회가 제대로 자리 잡도록 큰 역할을 하신 권칠인 전임 위원장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인천영상위원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kh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