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월미 건강달리기대회 시민 300여명 참가
71세 손현복씨 "상쾌한 공기 마시니 젊어진 기분"
71세 손현복씨 "상쾌한 공기 마시니 젊어진 기분"
인천 시민들이 은행나무 숲길을 따라 비 갠 월미공원을 달렸다.
인천일보가 주최하고 인천마라톤조직위원회가 주관, 중구와 서부공원사업소가 후원한 제23회 월미 건강달리기대회가 8일 오전 중구 월미공원에서 열렸다.
참가자 300여명은 월미공원 정문에서 출발해 공원 서문 삼거리를 거쳐 조깅코스를 2바퀴(5㎞), 4바퀴(10㎞)씩 돌았다.
인천 세원고, 인일여고, 화도진중 학생들 축하공연이 행사의 문을 열었다.
박애영 남구 생활체조협회장은 참가자들의 준비운동을 도왔다. 백병원 의료봉사단은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의료상황실을 운영했다.
김홍섭 중구청장은 "인천 월미도는 개항문화의 중심이자 중구의 자랑"이라며 "이 곳 월미공원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 아이부터, 고령 참가자, 외국인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모자 양끝에 작은 태극기를 달고 힘껏 달린 손현복(71) 씨는 "30여년 동안 마라톤을 하고 있다"며 "월미공원에서 이른 아침부터 상쾌한 공기를 마셨더니 젊어지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10㎞ 부문에서 38분 31초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한 강기필(40)씨는 "오르막 코스가 있어 힘들었지만 흥겹게 뛰었다"며 "좋은 기록까지 나와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부에선 2014년 같은 부문 1위를 했던 김정례(59)씨가 50분28초로 또 한 번 우승했다.
그는 "해마다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월미공원 코스의 공기가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kh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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