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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전교육단이 10월 1일부로 부대명칭을 '특수전학교'로 개정했다. '특수전학교'는 특수작전 전문교육을 담당하는 국내 유일의 부대이다.
 
30일 '특수전학교'에서 실시된 부대현판 제막식에는 장경석 특수전사령관과 이문섭 경기도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예하 여단장과 주임원사, 지역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명칭 개정과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특수전학교'(舊 특수전교육단)는 1951년 창설해 현재까지 50여 만명의 정예 특수요원을 양성하는 등 그동안 육군의 특수전력 향상에 앞장서 왔다.
 
부대명칭 변경은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다. 지난 1996년 부대가 교육사령부로 예속되면서 '특수전학교'로 사용했으나, 교육사 예하의 타 학교와 달리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 특성상 1999년 다시 특수전사령부로 예속되면서 부대명칭도 '특수전교육단'으로 변경해 사용해 왔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대비한 다양한 특수작전 교육과정을 발전시켜 오면서 부대의 임무와 역할을 지속적으로 증대시켜 왔다.
 
대표적으로 유사시 비전규전작전 수행능력을 구비를 위한 비정규전과정, 정예 저격요원을 양성하기 위한 저격수과정, 육군의 간부정예화를 위한 특공·수색과정 등을 추가로 신설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SOTAC(특수작전최종공격통제관)과정을 신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SOTAC과정의 신설은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최초이며 한미 양국 뿐만아니라, 연합국의 항공전력 및 특수작전부대의 연합작전수행능력 극대화시켰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특수전학교'는 검은베레 특전용사 뿐만 아니라 육·해·공군, 해병대 및 대외기관 특수요원 등에게도 특수작전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1965년부터는 태국, UAE, 레바논, 캐나다 등 총 11개 국가의 외국군에게 수탁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특전사의 전문화된 특수작전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특수전교육단이라는 부대명칭은 일반 보병부대의 신병교육대나 훈련소의 이미지로 인식됐기 때문에 부대명칭을 개정해야 한다는 부대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부대는 지난 5월부터 부대명칭 개정을 위한 부대원들의 의견수렴 및 특수전사령부 검토를 거쳐 육군본부로 건의, 부대명칭 개정을 최종 승인받아 지난 10월 1일부로 부대명칭이 '특수전학교'로 변경된 것이다.
 
'특수전학교'로 부대명칭이 개정됐지만 부대의 임무와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 교육목표인 '고립무원의 적지에서도 임무완수 가능한 전천후 특수작전 전사 육성'을 달성하기 위해 매년 24개 과정 90개기 약 1만 5천여 명의 교육생들에게 다양한 특수작전 기술을 교육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부족했던 조직 및 편성, 교육환경의 현대화 등 특수작전 교육성과 달성을 위한 'VISON 2030'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부합한 특수전 교육의 발전방향 제시, 정보화·과학화된 교육체계 개선을 위한 Smart Learning 시스템 구축, 시뮬레이션 훈련장비 도입, 연합작전 및 전문교관 확충을 위한 美 특수전학교 교환교관 운영 등 2030년까지 9개 분야 18개 과제를 선정해 특수작전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김용덕 특수전학교장은 "부대명칭 개정을 통해 교관을 비롯한 전 장병들에게 임무에 대한 자부심과 비전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며 "특수전 전문 교육기관으로써 부여된 임무와 역할에 더욱 충실해 더 큰 성과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은기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