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역대 최고치 기록 '상승세' … 지역경제 활성화·신항 개발 도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8월 물동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 올해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6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8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달 20만122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보다 9% 증가한 21만9291TEU로 집계됐다.

수입 화물은 11만4248TEU로 52.1%를 차지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6%(10,983TEU) 증가했다.

수출은 10만3034TEU로 7.8%(7,493TEU) 늘었다. 환적 및 연안 물동량은 각각 1231TEU, 779TEU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교역량이 12만5841TEU로 4.7%(5699TEU) 증가했다.

수입과 수출이 각각 8.8%, 0.5%의 증가율을 보였고, 방직용 섬유 및 그 제품, 전기기기 및 그 부품 수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베트남 물동량(21,110TEU)도 수입과 수출이 각각 24.7%, 30.5%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25.7%(4,316TEU) 늘었다.

지난 2006년 이후 뱃길이 끊겼던 인천~이란 항로 물동량도 증가 추세다. 7월1354TEU에서 8월에는 2297TEU로 늘었다.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8월까지 컨테이너 누적 물동량은 10%대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인 250만TEU달성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천신항 개장 등 관련 인프라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로 항만경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가능해진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고 있지만 벌크화물(곡물, 광석, 원유, 목재 등 포장되지 않은 채 대량으로 수송하는 화물)은 작년과 비교해 16.3% 감소를 나타냈다.

수입화물은 501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2%, 수출화물은 83만t으로 6.4% 각각 줄었다. 연안화물도 작년 8월 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감소 품목은 석유가스(60만t, 16%), 모래(27만t, 15%), 고철(9만5000t, 39.4%) 등이었다.

무엇보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기업들이 원자재 구입을 꺼리는 한편 제품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IPA 관계자는 "이 같은 상승세라면 올해는 10월 중순쯤에는 200만TEU를 돌파할 것"이라며 "신항 인근에 추진 중인 소형화물 전용 물류창고가 완공되면 컨테이너 물동량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