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조정 문제로 답보 상태에 빠졌던 청라M(수도권광역급행)버스가 이르면 내년 초 개통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서울 양재꽃시장을 잇는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청라나들목을 통해 인천공항고속도로를 거쳐 올림픽대로에서 양재로 곧장 진입하는 경로다.
기존 혼잡한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을 오가던 청라 주민들에겐 종전보다 이동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올 1월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계획된 노선대로 운행할 경우 청라 주민들만 버스를 이용하게 돼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경유지 변경을 요구한 것.
M버스는 정차하는 정류장 수를 6개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다른 지역을 경유해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었다.
사업자는 청라국제도시~루원시티~작전역~양재꽃시장을 변경 노선안으로 제시했다.
변경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사업자와 반드시 청라나들목을 통해 가야 한다는 주민들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M버스 운행시기는 기약 없이 미뤄져왔다.
상황이 이렇자 인천시는 '청라~강서간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전용주행로 고시'를 내며 노선 조정에 결단을 내렸다.
BRT 버스만 다닐 수 있는 전용차로를 M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하면서 사실상 사업자가 제시한 노선안을 수용한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최종 노선안은 검토 단계여서 밝힐 수 없지만 조만간 확정안이 나올 것 같다"면서 "시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국토부가 승인하면 차량 구입과 차고지 확보 등의 절차를 거쳐 운행까지는 앞으로 두세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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