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농민 확진 … 군보건소 "작업도중 모기 물렸을 가능성"

인천 강화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26일 강화군에 따르면 농민 A(60·강화군 불은면)씨가 이달 10일쯤 고열과 경련 등 전형적인 일본뇌염 증세로 입원한 뒤 1차 항체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인천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보름째 반 혼수상태로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의 1차 검사결과 뇌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병세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

병원측은 질병관리본부에 2차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강화군 보건소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환자가 해외여행 등 타지 방문 전력이 없는 점에 비추어 작업 도중 모기에 물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가 급성 중추 신경계에 침투해 피해를 주는 2군 법정 감염병이다.

뇌염으로 진행되면 치사율이 30%에 이르고 회복해도 신경계 합병증을 나타낸다. 강화군에서는 2014년 1명의 뇌염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8월부터 10월 하순까지 활동하는 만큼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의 야간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왕수봉 기자 ki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