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식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야생진드기에 물릴 경우 대표적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과 쯔쯔가무시증에 의한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경우 치사율은 무려 6~30%에 이른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원인인 참진드기 외에도 쯔즈가무시증의 주범인 털진드기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시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 혈관염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다가 심하면 사망까지 이른다.

특히 산림, 공원, 농·임업 등 들판이나 풀숲에서 이루어지는 야외 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진드기에 의한 감염은 특별한 예방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및 농 작업 시 긴 팔, 긴 바지의 작업복(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장화)을 착용해야 한다.

피부나 옷에 뿌리는 벌레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농경지 및 거주지 주변 풀숲 제거 시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아야 한다. 휴식 시 돗자리를 사용하며 작업 후 옷을 털거나 작업복을 세탁하고, 귀가 즉시 목욕이나 샤워를 해야 한다.

가을철 야생진드기로 인한 감염은 조금만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귀찮더라도 야외활동이나 작업 시 예방수칙을 실천해보자. /정정식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