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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부산행 사이트 캡쳐

배우 공유 주연의 좀비 영화 '부산행'이 최근 중국의 '한류 봉쇄' 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까?

최근 우리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중국 당국이 '금한령(禁韓令)'을 내려 한국 드라마 53편과 연예인 42명의 중국진출을 봉쇄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 한류스타 중국 활동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행'이 정세변화와 함께 중국의 한류 봉쇄를 해제하는 신호탄이 될지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중국의 다수 매체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확산 된 '부산행'은 18만명 이상이 참여한 중국 영화 사이트 더우반(豆瓣) 평점에서 8.2점을 받으며 호평을 얻고 있다.

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상의 키워드 열독량이 1억1천만 회에 이른다.

'부산행'의 열풍에 중국내에서는 부산행의 영화제작 수준에 대한 높은 호평과 함께 중국영화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자조감도 나타내고 있다.

영화 평론가 리커바오(李阿寶)는 중국 관영 '관찰자망'에 '부산행 인기, 중한영화의 차이는 얼마나 되나'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한국 영화의 성적이 우수한 것은 현실에 대한 반성과 민족역사에 대한 자부심 등이 반영된 것"이라며 "상호 소통을 통해 중국 영화의 수준도 향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인기드라마 감독 천수(陳舒)도 "표면적으로 좀비를 소재로 했으나 동양 전통의 정서를 밑바탕에 깔고 있다"며 "한국 영화의 이런 현지화 제작은 거울로 삼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인민망은 '부산행 열풍이 가져온 심각한 반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영화시장 매출이 40억5천만 달러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으나 중국 국산영화의 품질 수준은 여전히 예술이라고 할 수 없는 처지"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