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의' 단계 … 승객 휴대품·위탁수하물·항공화물 검색 철저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2일(현지시간) 모든 유엔 회원국의 공항에 대한 보안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2015년 11월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무차별 동시다발 테러를 자행한 이후 보안등급을 대폭 강화한 상태다.

2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가보안 '가급'의 시설인 인천공항은 현재 보안등급을 '주의' 단계로 유지하면서 인천공항경찰대와 경찰특공대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항공보안 등급은 '평시→관심→주의→경계→심각'로 구분하는데 인천공항은 3번째 '주의' 단계를 적용해 운영되고 있다.

이에 승객들의 휴대품, 위탁수하물, 항공화물에 철저한 보안검색을 실시하고, 액체류는 반입·반출을 가리지 않고 검색이 강화됐다.

특히 유엔이 전 세계의 공항에 제시한 보안검색 강화 대책은 인천공항 입장에서는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다.

인천공항은 'IS의 국내 유입 차단'과 '테러 예방'을 위해 항공보안 등급을 1년째 '주의' 단계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보리 결의안은 공항에서의 보안검색 강화와 테러 정보를 회원국끼리 공유하고, 비행기 탑승객 명단을 정부기관에 출발 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일단 전 세계 공항과 여객기 안전을 위한 결의는 유엔 차원에서는 처음 내린 조치다.

현재 인천공항 상주기관들은 비상시에 준하는 수준으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테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프랑스 등 테러 발생국에 취항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자체적으로 항공기 안전 확보에 나섰다.

인천공항에서 국적항항공사의 자발적 '2차 보안검색' 실시는 처음으로, 무작위 탑승객을 대상으로 검색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보안검색 및 경비대원의 순찰주기를 늘리고, 승객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안내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

상주직원들에 대한 보안검색도 강화하고 불편 해소를 위해 사전에 협조까지 마쳤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