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이어 세번째로 많아

인천 소방관들이 받지 못한 초과근무수당이 31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560억원)·경기(508억원)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액수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국민안전처에서 받은 소방관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및 소송 현황을 보면, 인천 소방관 746명이 초과근무수당 317억원을 받지 못했다.

미지급 기간은 2006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다.

원래 초과근무수당 지급 대상 인천 소방관은 총 2335명, 금액은 460억원이다. <인천일보 2105년 2월25일자 19면>

인천시는 이 중 1589명에게 143억 원만 지급했다.

급기야 인천 소방관 700여명이 2012년 12월28일 법원에 수당 지급 소송을 냈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반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경북(556억원)과 부산(440억원)과 충남(403억원), 전남(367억원), 전북(346억원), 제주(130억원)는 이미 미지급 초과근무수당을 모두 줬다.

이재정 의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소방관의 정당한 직무수행 대가를 제 때 주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열악한 지방 재정을 고려할 때 제2, 제3의 미지급 사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의원은 "불행한 소방관은 국민 행복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면서 "하루 빨리 미지급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하고 독립적인 소방청을 설립해 이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