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팀' 꾸려 주거환경 개선 나서

주차 공간 부족과 시설 노후화 등 인천 함박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연수구가 생긴 지 20년이 넘은 함박마을에 대한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선다.

25일 연수구에 따르면 최근 '원도심 균형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함박마을 환경 개선 사업 계획'을 주민들에게 발표했다.

연수1동 함박마을에 주차장을 새로 만들고, 오래된 도로를 정비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연수구는 이날 주택이 밀집된 지역인 만큼 치안을 보강하고자 가로등과 보안등도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함박마을은 1995년 연수택지개발 사업 일환으로 문학산 아래에 조성한 주택단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주민들은 시설이 낡고, 도로가 좁아 위급상황 때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렵다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연수구는 당초 이 마을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기간이 오래 걸리고 예산이 많이 들어 환경 개선 사업으로 이 지역을 정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연수구는 이달 12일 '함박마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팀'을 꾸려 불편 사항 등 주민 의견을 모았다.

주민 A(48)씨는 "집 앞에 차를 세우기가 힘들었다"며 "연수구가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함박마을 환경을 개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수구 관계자는 "내년부터 도로 정비, 집 앞 주차장 설치, 야간 순찰반 운영 등을 할 계획"이라며 "국공립 어린이집과 복지관, 도서관 등 복지·문화 시설도 만들어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함박마을에는 연수1동 전체 주민의 31.7%인 8000여명이 살고 있다.


/김혜민 기자 kh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