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보건의료노조 1180명 참가

공공기관·공기업 노동자들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막으려고 연쇄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인천에서도 적지 않은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해 이날부터 철도·지하철·국민연금 등 16개 공기업에서 필수 유지 업무 인력을 제외하고 조합원들이 사업장을 비우게 된다.

인천 해당 기관은 지역에 지사를 둔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가스, 국토정보공사 등이다. 가스를 빼고 3개 지사 970명 조합원은 '사업장별 파업 집회'를 시작으로 28일 '광역시도별 지역 집회', 29일 '서울 집중 집회', 30일 '지역별 대회' 등 2주차까지 계획된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 관계자는 "파업 참여 인천 조합원은 건강보험 470명, 국민연금 400명, 국토정보 100명에 더해 가스에서도 비번 조합원들이 함께 할 것"이라며 "이번 파업은 개별 사업장의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쟁의권을 획득해 진행되는 '합법 파업'"이라고 설명했다.

28일엔 근로복지공단 인천 병원 소속 조합원이 있는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이어 받는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근로복지공단 인천 병원 응급실, 중환자실 담당 조합원 90명 이외에 210명 조합원 전부 파업에 참여한다"며 "최소한의 병원 운영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9일엔 한국노총 공공연맹이 하루 파업에 나선다. 인천에서도 이날 파업에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노동계는 성과연봉제 도입이 고용 안정을 해치고 임직원 사이 과당경쟁을 유발하는 역효과를 불러온다고 주장한다.

반면 정부는 공공부문의 경우 다른 분야와의 임금·복지 수준을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서라도 성과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