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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미들즈브러전에서 2골 몰아넣으며 2-1 승리 견인
포체티노 감독, 손흥민이 EPL에 완벽히 적응했다며 함박웃음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24)을 입이 닳도록 극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불과 한 달 전까지 손흥민을 이적 카드로 만지작거렸지만, 최근 맹활약에 매료된 듯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6-2017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가장 먼저 손흥민을 언급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오늘 경기에서 매우 열심히 뛰었다"라며 "생소한 나라,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기란 매우 어렵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리그보다 더욱 적응하기 어려운데, 손흥민은 그걸 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 완벽히 적응해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속마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이라며 "(그의 활약이)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인터뷰 내용 중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에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치열하게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에겐 좋은 신호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 팀은 많은 골 기회를 얻었지만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라며 "그 점은 약간 실망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7분 첫 골을 넣었고, 전반 23분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4승 2무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2위로 도약했다.

토트넘은 2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CSKA 모스크바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1패를 안고 있는 토트넘엔 승리가 절실하다.

미들즈브러전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한 손흥민이 해당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활약상을 고려한다면 출전이 유력하지만, 쉴 수 있는 시간이 단 3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팀 핵심선수로 도약한 손흥민 카드를 다시 쓸지, 포체티노 감독의 고민이 시작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