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변호사인 김용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능수벚꽃 아래서>(리토피아, 192쪽)가 출간됐다.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을 따뜻한 필치로 그려낸 이 시집에선 4부로 나누어 수록한 작품 108편을 만난다. 개인의 행복을 넘어 공동체 사회가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그의 신념이 묻어 있다.

김용균 시인은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남성중·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공군법무관으로 군복무를 마친 후, 줄곧 판사로서 한길을 걸었다.

서울행정법원장과 서울가정법원장을 끝으로 30여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금은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전국의 불우한 이웃들을 상대로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을 펼치는 봉사단체인 '연탄은행'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해오고 있다.


저서로 <길에서 부친 편지>(서간집), <소중한 인연>(독서노트), <낙타의 눈>(시집) 등이 있다. 1만원.

1970년대 중반 '율리문학회'를 비롯하여 '표류문학회', '내항문학회'로 이어지는 인천 시동인지 시대부터 치열한 시작 활동과 토론 등에 참여했던 허문태 시인도 시집 <달을 끌고 가는 사내>(리토피아, 128쪽)를 출간했다.

40여 년의 등단제도에 대한 회의를 접고 2014년 늦깎이로 계간 리토피아로 등단한 후, 시작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펴낸 첫 작품집이다. 이 시집엔 작품 70여편이 4부로 나뉘어 수록됐다.


그는 '시인의 말'에서 "뒤란에 고욤나무 한 그루 자랐다. 감나무가 되었다. 감꽃 같은 세상인 줄 알았는데 떫은 감이 열렸다. 떫은 것은 집요하게 폐쇄적이어서 몇 개의 땡감이 떨어졌다"는 말로 자신과 자신의 시에 대한 겸허한 생각을 드러냈다. 90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