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초청 해외 성도단 200명, 인천 송도·서울역사박물관 견학

"칠레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선교사들에게 들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감동적이예요. 한국이 어려움을 딛고 빠른 시간 급성장한 것처럼 나도 영적으로 빠르게 성장해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3일 인천낙섬교회가 있는 인천의 송도국제도시와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이 있는 판교 신도시의 첨단산업 연구단지 '판교 테크노밸리'를 탐방한 데 이어 6일 서울역사박물관을 견학한 안드레아 곤잘레스 씨는 인천과 한국에 대한 인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머나먼 지구 반대편 칠레에서 온 그녀를 비롯해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외국인들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의 초청으로 방한한 69차 해외성도방문단이다. 8월31일부터 9월7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17개 국가 82개 지역에서 200명이 방문했다.

아르헨티나, 페루, 멕시코, 우루과이, 에콰도르, 콜롬비아, 볼리비아,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들은 기후와 언어, 문화가 다르고 2~3일가량 소요되는 한국행을 오랫동안 고대해왔다. 그 이유는 새 언약 복음이 시작된 한국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배우고 체험해 70억 인류에게 영원한 행복을 전하고 싶어서다.

이들에게 한국은 성경의 예언대로 인류에게 생명의 진리를 회복해준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오신 특별한 나라다. 이에 성지순례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세계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 방문단은 하나님의 교회가 마련한 성경 공부, 지역교회 방문, 한국문화 체험 등 다양한 일정을 보내며 한국을 알아갔다. 전국 곳곳에 하나님의 교회 성전이 있다 보니 지역교회 방문과 한국문화 체험이 유기적으로 진행됐다.

하나님의 교회는 한국 고유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외국인들에게 송편 빚기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브라질에서 온 가브리엘라 슈미트 씨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족끼리 고기를 구워먹기도 하지만 이렇게 함께 음식을 만드는 문화는 없다"며 "한국의 추석은 가족을 위한, 가족이 모이는 명절인 것 같다. 가족 사랑이 많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방한 기간 서울과 분당, 인천, 충북 옥천과 영동 등 여러 지역에서 경험한 한국의 자연과 문화, 친절과 배려가 담긴 생활상은 이들의 마음에 잊지 못할 추억으로 차곡차곡 쌓였다.

페루에서 온 후안 아얄라 교수(생명공학 전공)는 "한국에 와 보니 도심 녹화가 잘 돼 있고 우아한 분위기,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을 받았다"고 방문 소감을 표현했다.

직장 동료를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알게 된 아얄라 교수는 "모든 생명체가 어머니를 통해 생명을 받듯이 우리가 영의 어머니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받게 된다는 말씀이 깊게 와 닿았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느꼈다. 본국에 돌아가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복음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해외성도방문단을 환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수원시가 북미와 유럽에서 온 66차 방문단을 특별히 시청으로 초청해 공식 환영행사를 베풀었다. 작년 6월에는 당시 경기도 행정부지사, 수원 부시장 등이 63차 방문단을 영접하며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해 침체됐던 사회 분위기를 쇄신시켜준 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2001년부터 하나님의 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은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을 활성화하고 세계 각국에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7월에는 아시아 9개국에서, 6월에는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14개국에서 각각 200여명이 다녀갔다. 그동안 해외성도방문단은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의사당, 청계천, 한강, 강남테헤란로, 남산 등 현대적인 장소는 물론 경복궁 같은 고궁들과 수원화성, 이천도자기축제, 한국민속촌 등 다양한 명소를 견학했다.

한국의 예의범절과 가야금, 태권도 등을 배우며 전통문화도 경험했다. 여기에 음식, 숙박, 통역, 차량 이동, 가이드 등 모든 면에서 어머니 사랑을 실천하는 한국 신자들의 세심한 배려에 외국인들은 문화적 차이를 넘어 가족애를 느꼈다. 그리고 본국에 돌아가 한국에서 배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환경정화, 헌혈, 이웃돕기, 재난구호, 서포터즈, 관공서 위문 등 다방면의 자원봉사에 현지인 신자들이 솔선수범한다.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통해 어머니의 사랑에 감동을 받고 돌아간 외국인들의 변화 모습은 현지인들의 방한 열망을 더욱 뜨겁게 만든다.

교회 관계자는 "시간적·공간적 제약 등으로 나라별 방문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며 "특별한 기회로 방문하는 분들인 만큼 앞으로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한국의 따뜻한 정과 문화,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머니'라는 사랑의 대명사로 세계인을 맞이하는 하나님의 교회는 한국과 세계를 잇는 연결고리로서 그 역할을 굳건히 하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5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창, 원주, 춘천, 동해, 속초, 강릉 등 강원도 명소들도 외국인들에게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