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도교육감 - 경인 18개교 총장 간담회

'수시 가산점 부여 방안' 대학들 긍정적 반응
수요조사·인력·장소 등 세부사항 추후 협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야간자율학습(야자) 폐지' 대안으로 내놓은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이 대학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았다.

예비대학 교육과정의 핵심인 대학입학 수시전형에 가산점 부여 방안에 대학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31일 오전 수원 호텔캐슬에서 경인지역 18개 전문대학 총장들을 만나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예비대학 프로그램 운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 김포대, 계원예술대, 국제대, 동남보건대, 동서울대, 동아방송예술대, 서울예술대, 서정대, 수원과학대, 안산대, 여주대, 연성대, 오산대, 유한대, 장안대, 청강문화산업대, 한국관광대, 한국복지대 등 18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이날 이 교육감은 '학교 교육 정상화'를 골자로 한 예비대학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취지를 설명하고, 각 대학에 협조를 요청했다.

예비대학 운영방안 중 수강 학생들의 학생기록부에 예비대학 참여 내용을 수행평가 등으로 기재해, 대학입학 수시전형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대학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학 총장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도교육청 실무추진단은 이날 나온 내용을 토대로 9월1일 이후 대학측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예비대학 과정'은 이 교육감이 취임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하반기 주요정책 중 하나로, 도내 위치한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고등학생들에게 진로 탐색 및 기초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과정이다.

기존 학교 수업방식과는 달리, 인근 대학에서 관련 교육 강좌를 개설하면 학생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분야의 학문 등을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은 최근 정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야자폐지 전담팀으로 '고교교육정화팀'을 신설했다. 내년 3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학생과 대학교를 대상으로 각종 수요조사와 운용가능인력, 장소 섭외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이날 "학교가 아이들의 상상력과 잠재력을 기르는 교육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예비대학 프로그램은 대학과 고등학교가 손을 잡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동기부여와 용기,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