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연극·뮤지컬 등 '모둠방'
수원시 시범설치 운영 계획
안전요원·지도강사도 배치
▲ 수원시가 5월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진행한 '어린이청소년 한마당 행사'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가 관내 초·중학교의 유휴교실을 활용한 '청소년 모둠방' 운영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수원시에 따르면 청소년 문화시설 확충에도 청소년 활동 공간이 부족한 것과 관련 학교 유휴교실과 연계한 '청소년 모둠방'을 시범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의 진로선택기회 다양화, 창의적 동아리 활동 및 교류를 통한 자신의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청소년 모둠방'을 조성해 청소년들에 제공한다.

수원시는 초·중학교별 학생 수 감소 등 유휴교실이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 청소년을 위한 학습 및 활동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반인을 위한 평생교육기관 등은 많지만 청소년은 학습 및 활동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수원시내 학교현황을 보면 전체 초·중학교 153개교에 4957개 교실이 배치 중이다. 이중 3853개는 학급교실 등으로 활용 중이며, 학급교실 외 활동(특별교실활동, 미사용)으로 사용하는 교실 수는 1104개이다. 시내 학교동아리(청소년)는 초·중·고 135개교에 동아리 3245개가 활동하고 있다.

수원시는 청소년 동아리 활동 등 일괄적인 학교 수업에서 벗어난 자발적·적극적인 동아리 활동이 이뤄지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주요내용으로는 ▲중학교 유휴교실을 활용한 청소년 동아리 모둠방 조성, ▲청소년 누구나 손쉽게 신청 및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구축, ▲모둠방 이용 학생의 안전관리를 위한 코디네이터 배치 등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2016년10월부터 2017년12월까지 사업을 진행하고, 9~10월 중 관내 중학교 56개교 중 공모신청에 따라 심사 후 2개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2017년 1~2월에는 청소년 모둠방 조성공사 및 홈페이지 구축을 진행한다.

공모로 선정된 중학교 2개교에 대해 청소년을 위한 연극, 댄스, 뮤지컬 등 자유롭게 동아리활동을 할 수 있는 모둠방을 조성하고,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내년 3월부터 홈페이지로 손쉽게 신청을 받아 청소년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안전관리 요원과 동아리 지도강사 등의 배치도 검토했다. 학교 모둠방 운영에 따른 학생안전관리 요원 배치 필요성과 학생들의 요청이 있을 시 지도할 수 있는 맞춤형 동아리 지도강사 배치 등이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주도·자발적으로 동아리를 결성해 자신의 특기와 적성개발 활동을 통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히 지식습득의 수업형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계획과 토론발표 등을 통한 자신의 꿈과 미래를 고민하는 등의 진로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