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을 앓던 현직교사가 평택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서는 한편 학생과 교직원 등을 상대로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30일 평택 송탄보건소에 따르면 중학교 교과담당 교사 A씨(50)가 폐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B 교사는 보건소를 찾아 열이 나고 기침 증상을 소호했고 검사를 의뢰해 폐결핵 감염조사를 벌인 결과 폐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탄보건소는 이 사실을 학교와 교육청에 알리는 한편 B 교사가 지도한 2학년 4개 반 124명과 교직원 12명 등 135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또 B씨의 폐결핵 사실을 가정통신문을 통해 전체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보건소는 결핵협회 협조를 받아 160명에 대한 흉부 X-RAY 검사와 결핵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인터페론감마분비(IGRA) 검사를 진행 중이다. 흉부 X-RAY 검사 결과는 이틀 후, IGRA는 2주 후 나올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학교로 이동 검진차량을 보내 학생들의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B교사가 어떤 경로로 폐결핵에 감염이 됐는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교사는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평택=임대명·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