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 공항의 화성시 이전을 반대하는 화성지역단체와 각계 인사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화성시 이장협의회, 더불어민주당 화성갑지역위원회, 화성환경운동연합 등 지역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과 종교계, 정치계 인사 등 100여명은 25일 향남읍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뜻을 모았다.

단체와 주민들은 화성시는 서부권 미 공군 매향리사격장, 남부권 오산비행장, 해안가 철조망으로 인한 환경 피해와 재산권 제한 피해를 받아온 지역으로 수원군 공항이 이전할 예비후보지에 포함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후보지로 거론되는 화성호 간척지는 지형 특성상 안개, 해풍, 염분 등으로 전투기 상시운용이 불가능하고 철새 도래지여서 항공사고 위험도 커 군 공항의 역할수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화성시의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고 지역공동체를 붕괴시킬 것이 자명한 군 공항의 화성시 이전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그동안 많은 희생을 감내해온 화성시민에게 또다시 큰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화성=이상필 기자 splee100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