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대곡동 농가 65가마 풍년

올해 인천지역 첫 벼 수확이 25일 시작됐다.

주인공은 인천시 서구 대곡동 농민 윤희준(56)씨. 윤 씨는 이날 오전 대곡동 자신의 논 1㏊(1만㎡)에서 조생종 벼 65가마(80㎏들이)를 수확했다.

예년과 비교해 약간 늘어난 수확량이다. 5월 18일 모내기를 한 후 100여 일 만에 결실을 맺은 셈이다. 올 여름 몹시 가물었지만 덕분에 일조량이 풍부했고, 태풍 피해도 없어 풍년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윤 씨는 이날 수확한 벼를 빻아 나온 햅쌀 일부는 수매계약한 검단농협에 출하하고 나머지는 소포장해 추석 차례상에 올릴 수 있도록 지인들에게 돌릴 예정이다.

인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예년보다 7~10일 정도 수확일이 앞당겨졌다"며 "5월까지 적당한 강우속에 모내기를 적기에 했고,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6~7월 태풍 피해가 없었던 점이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급속한 도시화로 농지가 급감했지만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시내 8개 자치구에서 지금도 약 1500농가가 180㏊의 논에 벼농사를 짓고 있다.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