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소통하고, 도민과 나누는 도민 행복정책과 사업을 펼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강호(사진)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25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민의 편의와 행복을 위한 '지능형 스마트고지서', '행복카셰어', '굿모닝하우스'의 운영 계획과 현황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자치행정국은 총무과와 자치행정과, 인사과, 세정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도청 내부의 업무를 다루는 이른바 '골키퍼형' 실·국 중 하나다.

이런 자치행정국이 밖으로 나와 도민에게 다가가는 사업과 정책을 내놓았다.

바로 종이고지서를 대체할 '지능형 스마트고지서'와 도청 소유 차량을 도민에 공유하는 '행복카셰어', 도지사 공관을 개방한 '굿모닝하우스'다.

지난해 제1회 영 아이디어 오디션에서 선정된 '지능형 스마트고지서'는 지방세 고지와 핀테크 납부, 스마트 도정 홍보 및 쌍방향 소통, 지능형 지방세 세무민원 문자 상담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도는 이러한 기능을 내세워 기존의 불편하고 불안전했던 고지 체계에 변화를 주고, 인공지능 답변을 통해 도민과 소통하겠다는 생각이다.

서 국장은 "ICT 기술 발전과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스마트사회에 맞는 고지·송달·수납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현행 지방세 종이고지서 송달은 예산낭비와 보안문제 등 문제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택스 중심의 전자고지율도 3% 미만으로 이용이 저조했는데, 스마트고지서는 카카오톡 등 각종 어플리케이션으로 고지해 도민이 쉽게 받아보고 핀테크 납부까지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능형 스마트고지서'는 미래부, 행자부 등 정부 공모와 포럼에서 주목을 받아 국비 13억 지원을 통해 도비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도는 김성태(새누리·비례) 국회의원의 지방세기본법 개정 발의(8월22일)를 통해 본인 인증된 이동통신단말기도 송달 방법에 포함하는 법제도화를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후 12월말까지 세정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1월 시행할 계획이다.

도는 105대의 관용차량을 활용해 도민 행복을 추구하는 사업인 '행복카셰어'도 현재 실시 중이다.

지난 설 연휴인 2월 시범사업 후, 준비기간을 거쳐 5월5일 어린이날 연휴부터 선착순 예약을 받아 주 평균 28대(117명)가 이용되고 있다.

서 국장은 "'행복카셰어'는 주말과 공휴일 등 관용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날 기초수급자, 다문화가족 등 차량이 필요한 도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대여해 주는 사업"이라면서 "이는 공유경제 패러다임에 맞게 차량구입비 등 추가예산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추석부터 이 사업을 확대 전개할 것"이라며 "한국민속촌·양평세미원·광명동굴 등의 무료입장권도 제공해 경기도 문화체험 기회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리와 공유, 행복은 굿모닝하우스를 통해서도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168에 위치한 굿모닝하우스는 옛 경기도지사 공관으로, 호스텔(1박 5만원)·전시장·잔디광장·카페 등의 시설을 도민에게 개방했다.

현재 경기도사회적기업협의회와 SK행복나눔재단이 수탁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 국장은 "7월 기준 방문객이 1만544명이며 하루 평균 126명이 다녀갔다. 화성행궁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하고, 숙박 예약서비스 회사와 제휴를 맺어 명소화할 것"이라며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행사, 검소한 결혼문화를 위해 무료 개방하는 '작은결혼식' 등으로 도민과 나눔·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