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협의회서 '정부 간 협의체' 구성 제안
외국 선사, 질 높은 '기항 프로그램' 요구
▲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막식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는 크루즈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는 전시회 개막식이 열렸다. 해양수산부, 선사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가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한·중·일 정부 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외국 크루즈 선사들은 질 높은 기항 프로그램을 요구했다.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25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후 외국 선사들과 해양수산부, 인천시, 부산시, 제주도, 강원도, 전남도, IPA, 한국관광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크루즈 발전협의회가 열렸다.

협의회에서 IPA는 2017년 상반기 우선 개장할 15만t급, 22만t급 인천항 크루즈 전용 부두에 대해 설명하고 인천 기항을 당부했다.

김영국 IPA 여객사업팀장은 "크루즈 산업은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특히 한·중·일 크루즈 트라이앵글은 장래에 전 세계 크루즈 산업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크루즈 산업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팀장은 "지역 단위에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선 노력, 한·중·일 민간 차원 교류협력 및 공동연구가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한국, 중국, 일본 정부 간 협의체 구성을 통해 크루즈 정책 공유, 각종 규제 및 제도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 상반기 인천항은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기항 취소가 이어졌지만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침체된듯한 인천항 크루즈 산업이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크루즈 선사들은 기항지 내 프로그램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얄 캐리비언 크루즈 관계자는 "크루즈 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객 만족"이라며 "한국은 문화, 맛있는 음식, 높은 의료 수준이 강점이라며 특히 높은 의료 수준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사 관계자도 "기항지 상품 수준은 매우 중요하다"며 "해당 지역의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인프라가 부족하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글·사진 제주=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