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장 급증 추세 … 2조원 디저트 시장 '메인 메뉴'로 부상
▲ '도레도레' 푹신해 케이크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인천지역 내 디저트 관련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의 사이드 메뉴로 판매돼오던 케이크 등의 디저트는 최근 외식업계의 '메인 메뉴'로 전환되고 있다.

소비자가 디저트를 먼저 찾고 그와 어울리는 차나 커피를 곁들이는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디저트가 하나의 '외식문화'로 변해가는 추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2조원대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3년 30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디저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2년간 5배나 확대됐다.

이 같은 추세로 디저트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이 외식업계 전망이다.

과거 생크림·모카·고구마 케이크 등 단순한 메뉴에 머물던 케이크는 독특한 디자인과 건강한 재료로 현대인의 감성을 만족시키고 있다.

2006년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본사를 둔 도레도레는 디저트업계에 한 획을 그은 대표적인 사례다.

인천 구월동에서 시작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이들의 성지 가로수길에서 '무지개색 수제 케이크'로 인지도를 넓힌 도레도레는 미적 감성이 어우러진 디저트 문화를 선도해오고 있다.

▲ '도레도레' 소중해 케이크

현재는 국내 36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가고 있다.

김경하 도레도레 대표는 "인공첨가물을 통해 맛과 향을 내던 케이크에 천연재료를 사용해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디저트 문화로서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빌리앤젤 케이크 컴퍼니는 2012년 7월 홍대에서 첫 오픈한 디저트 편집숍으로, 인천 송도신도시를 비롯해 뉴코아아울렛 인천 논현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등에 매장을 열고 지역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레인보우 크레페 케이크를 비롯해 홍차 시폰 케이크(Chiffon Cake), 당근 케이크, 바나나 코코넛 케이크, 캐러멜 케이크, 몽블랑 등 여성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예쁘고 독특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 '빌리앤젤' 플라워바나나케이크

프랑스와 일본 현지 제과 기술을 앞세워 유명해진 개인 직영 수제 케이크 전문점도 있다.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블랑머랭은 프랑스와 일본 제과 학교 출신 자매 파티셰가 매장에서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디저트 전문점이다.

100% 우유버터와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하되 방부제와 색소, 첨가제를 넣지 않아 건강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스위트(sweet)'의 일본식 발음을 차용한 스이또스이또는 일본식 홈푸딩 전문점이다.

한국인 사장과 일본인 아내가 달콤한 푸딩과 케이크를 만드는 이곳은 무방부제 케이크의 신선한 맛을 유지한다.

커스터드 푸딩과 쉬폰 케이크가 인기 메뉴이며 쉬폰 케이크는 최소 1일 전에 예약해야 주민이 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외에도 지역 내 디저트 전문점들이 외식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가치 소비를 하는 젊은 이들을 바탕으로 국내 디저트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