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중구 고교 2곳 학생 설사·복통 호소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의뢰 … 내주 결과 발표

인천 학교 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학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고등학교 학생 200여명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연수구·중구에 있는 고등학교 2곳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인천시와 교육청, 보건소는 이날 현장 대책 회의를 열고 해당 학교를 찾아 식중독 증세가 있는 학생 200여명을 상대로 검사했다. 해당 학생들은 현재 진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중 학생 2명은 입원했다.

시는 해당 학교에서 제공한 급식과 급식소 조리도구 검체, 교내 정수기 물 등을 채취해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해당 학교는 식중독 의심 학생이 더 늘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려고 교내 위생 관리에 나섰다.

연수구 A고등학교는 급식을 중단하고 오전 수업만 진행하고 있다.

또 감염병을 예방하려고 손 씻기 방법을 알리고 식수 대신 생수를 마시도록 조치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23일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 확산 방지 브리핑'을 열고 학교급식 점검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발표 하루 만에 인천지역에서도 식중독 의심 학생들이 속출하면서 대다수 학교도 급식실태 점검 등 위생 관리에 들어갔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다음주 쯤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kh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