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명 논란 일단락

시장 측근 챙기기란 비판이 제기됐던 김포시의 체육회 사무국장 재임명 논란(인천일보 8월4일자 8면)이 일단락 됐다.

김포시는 지난 1일 통합체육회 사무국장에 임명된 A(53)씨가 25일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날 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28일 치러진 시의원(김포1·장기) 재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A씨를 체육회 사무국장에 재임명했다.

A씨는 유영록 시장과 동향, 동문으로 2010년 민선 5기 김포시장 선거에 출마한 유 시장의 당선을 도운 공로로 김포시장직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다 2010년 8월부터 시의원 재선거 출마 전까지 6년여간 김포시 체육회 등 3개 체육회 사무국장직을 맡아왔다.

하지만, A씨가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다시 사무국장을 맞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앞으로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A씨와 그를 재임명한 유 시장의 결정을 놓고 적지 않은 비판이 제기됐다.

유영근 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선거에 낙선하면 '다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사퇴한 전 체육회 사무국장을 재임명하는 것은 김포시민 전체 공익이 아닌 시장 개인 사익을 위한 것"이라며 임명 철회와 대시민 사과를 촉구했었다.

체육회를 구성하고 있는 가맹단체에서도 A씨에 대한 임명 철회가 없을 경우 체육회를 탈퇴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여 왔었다.

이에따라 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26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5분 발언' 등을 통해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었다.

유 의장은 "일부에서 이번 사태를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경향도 있지만, 스스로 '다시 복귀하지 않겠다' 해 놓고 다시 체육회에 복귀한 것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정쟁으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정치적 시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A씨 사퇴에 따라 후임 인사가 물색될 때까지 체육회 사무국장직을 공석으로 비워둘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