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헤지펀드서 올들어 559억 달러(약 62조원)가 순유출되는 등 2009년 이후 최대규모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베스트먼트(eVestment)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투자자들은 전세계 헤지펀드에서 252억 달러를 빼냈다. 이는 월간 기준 2009년 2월 282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멀티에셋펀드에서 100억 달러가, 회사채펀드에서 100억달러가 각각 빠져나갔다.

헤지펀드에서 자금 순유출이 6월(235억 달러) 이후 두 달째 이어지면서 올들어순유출액은 559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베스트먼트는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과 2009년에 이어사상 세 번째로 헤지펀드에서 순유출이 이뤄지는 해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수료를 받는 헤지펀드 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용 대비 수익률이 극도로 저조해 손가락질을 받아왔다.

지난달 가장 순유출이 많이 일어난 10대 헤지펀드는 올해 들어 평균 4.1% 손실을 냈다.

헤지펀드 업계 전체는 올해 들어 1.2% 수익을 냈지만, S&P 500지수의 수익률 7.6%에는 한참 못 미쳤다.

헤지펀드 업계가 운용하는 자금은 3조 달러(약 3천351조원)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