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원 인천대 배드민턴 감독
김선숙 일본체육대 교수 '인연'
3년째 합동훈련 … 경기력 향상
김선숙 일본체육대 교수 '인연'
3년째 합동훈련 … 경기력 향상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올케와 시누이로 만나 3년째 여름이면 각자가 지도하는 학생들과 함께 인천에서 합동훈련을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배드민턴 선수 출신인 김선숙 교수(일본체육대학 체육학부)는 2001년 일본으로 유학을 가 현재까지 배드민턴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일본 도야마와 도쿄에서 고등학생 선수들을 가르치는 일부터 시작해 일본체육회(JOC) 배드민턴 주니어 대표팀 코치 등을 역임한 뒤 2015년 4월 정식으로 일본체육대학의 교수가 됐다.
이런 김 교수가 2014년부터 매년 일본체육대학 배드민턴부 학생들을 데리고 인천을 방문해 인천대학교 선수들과 함께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김 교수는 2년 전부터 인천을 찾기 시작했을까.
바로 2014년 김 교수의 남동생과 결혼한 올케가 전지원 인천대학교 배드민턴 감독인 인연 때문이다.
"남편이 될 남자의 누나가 일본에서 배드민턴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결혼 전부터 알았어요. 그래서 결혼하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교류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아직 예산이 없어 우리가 일본을 가지는 못하고, 매년 일본에서 인천을 오는 방식입니다.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선수들에겐 무척 좋은 훈련 기회죠."
김 교수와 전 감독은 이렇게 2014년 시누이와 올케로 만난 이후 이렇게 3년째 인천대학교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훈련 때문인지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천대는 2014년과 2015년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대학부에서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하는 등 기세를 떨치고 있다.
2014년 5월 안재창 전 인천대 감독이 인천공항공사 감독으로 이적하면서 코치에서 인천대 감독으로 변신한 전지원 감독은 이로써 부임 첫 해부터 2년 연속 팀을 전국체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과시했다.
이런 성과가 나오자 내친 김에 대학 내부에서는 인천대학교와 일본체육대학이 공식 교류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인천대학교 국제교류원 관계자와 김 교수, 전 감독 등은 최근 학교 소속 운동부 중 배드민턴 뿐 아니라 축구와 테니스까지 교류 범위를 넓혀보자는 취지로 함께 만나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정식으로 교류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김 교수는 "합동 훈련은 비록 개인 친분으로 시작되었지만 이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인천대학교와 일본체육대학이 공식적인 교류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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