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석씨 인하대병원 도움받아 수술

'나라에 충성, 부모에 효도'.

현역 군인이 아버지에게 간 이식 후 두 사람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아들의 간을 이식 받아 수술을 진행했던 환자가 퇴원했다고 23일 밝혔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역 군인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 중인 장원석(23)씨이다.

아버지 장보규(45)씨는 B형 간염으로 오랜 세월 투병 중이었다. 1년 전 아들 원석씨가 간 이식을 권유했지만 아버지는 거부했다. 아들에게 너무 미안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2개월 전 아들 입대 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고, 의료진이 간 이식 수술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아버지를 설득했다.

원석씨가 이 소식을 접하고 인하대병원 통합장기이식센터의 도움으로 군 부대와 국립장기센터의 승인을 받아 아버지에게 간 이식 수술이 성사된 것이다.

아들 원석씨는 "아버지의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고. 아버지 장보규씨는 "수술 전날까지도 미안했다. 군인 신분임에도 간 이식 수술을 결정해 준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