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MAX FC05 출전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

20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MAX FC05 '챔피언의 밤'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 MAX FC05 초대 여자 밴텀급 챔피언이 결정된다.

챔피언 벨트에 도전하는 주인공은 전슬기(23·대구무인관)와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37·인천정우관·사진).

전슬기는 MAX FC 무대 데뷔부터 '격투여동생'을 모토로 자신을 알려왔다.

여기에 김효선(37·인천정우관)이 혜성처럼 등장하며 순식간에 챔피언 경쟁자로 나섰다.

전슬기가 대회 주최측 프랜차이즈 선수로 빠르게 성장했다면, 김효선은 인천을 거점으로 든든한 응원단의 지원을 받으며 묵묵히 발전했다.

MAX FC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선수가 전슬기지만 의외로 결승전은 김효선의 응원단이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김효선의 인천 응원단만 3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효선은 인천의 한 유명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무에타이를 시작했다 그 매력에 빠져 선수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경기 스타일은 두 선수 모두 강공 일변도라는 점에서 '창대 창'이 맞붙는 형국이다.

다만 김효선이 끊임없이 몰아치는 불도저 타입이라면 전슬기는 경험이 쌓일수록 카운터 능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4강전에서 오경미(25·수원챔피언)를 상대로 여러 차례 보여준 그림 같은 카운터는 팬과 전문가들 모두에게 전슬기가 한 단계 성장했음을 알리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여기에 김효선은 상대방에게 쉴 틈 자체를 주지 않는 체력전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시합 전 양 선수의 첨예한 신경전 또한 볼거리였다. 전슬기는 김효선을 '이제는 쉬어야 하는 아줌마'로, 김효선은 전슬기를 '나이 어려 세상 물정 모르는 풋내기'로 표현하며 대립했다.

팬들은 물론 대회 관계자까지 경기 결과를 5대5 박빙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판정으로 경기가 판가름 날 경우, 불필요한 시비를 막기 위해 대회사는 이례적으로 시합 후 판정단 결과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결전의 날인 20일까지 이틀이 남은 현재, 역사적인 여성 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두를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모든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MAX FC05 챔피언의 밤은 인천 선학경기장에서 오후 3시부터 컨텐더리그가 진행되며, 오후 7시부터 메인 리그인 MAX리그가 펼쳐진다.

IPTV IB SPORTS 채널과 네이버 스포츠, 아프리카TV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티켓예매는 맥스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MAX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