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도입 증가 … 도청·수원·안산 진행, 용인시 10월 시범사업 준비

경기도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동차를 공유하는 '카셰어링'을 도입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카셰어링은 스마트폰 앱이나 회원카드를 사용해 언제 어디서나 저렴하게 원하는 만큼 차량을 이용할 수 있고, 도심 주차난이나 대기 질 개선 등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내에서는 경기도청, 수원시, 안산시가 카셰어링 사업을 진행 중이며, 용인시는 오는 10월 시범사업으로 도입 준비 중이다.

먼저 수원시는 지난 2012년 11월24일 KT·KT렌탈과 렌터카를 이용한 카셰어링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이듬해 2월21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원시의 이 서비스는 도입 첫해 10월 452건이 최고였으며, 매월 200∼300건 수준이었다.

빌린 차량을 제자리에 갖다놓는 방식의 문제와 홍보부족이 원인이었다.

수원시는 화서 환승주차장, 월드컵경기장, 영통구청 등 3곳을 편도방식으로 스팟을 운영하고, 주차면수도 기존 2대에서 3대로 늘렸다. 홍보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강화했다.

이에 올해 5월말 현재 운영 대수는 117대(3.9배), 가입회원은 1만7085명(14.4배)이 늘었다.

월 이용자는 1745명, 월 이용 건수는 3506건, 월평균 가동률은 20.6%를 기록했다.

현재 시는 시내 75곳에 카셰어링 주차장을 운영 중이다.

수원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시내 75개 정류장을 모두 편도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 설 연휴 때 '해피 카 셰어링'을 처음 도입해 공용차량 21대를 도내 소외계층에게 빌려줬다.

차량 대여비 없이 주유비와 톨게이트비용만 이용자가 부담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보다 명절 고향을 오가는 교통비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용 차량 대수도 농업기술원 등 도 직속기관과 건설본부 등 29곳 공용차량으로 확대했다.

이 경우 해피 카 셰어링에 100대의 공용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초기 전화신청으로 인한 대여절차의 불편함을 줄이고자 인터넷과 모바일 앱으로 공용차를 빌리고 반납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안산시는 2013년부터 카셰어링을 도입해 29개 주차장, 47대 차량을 운행 중이며, 시민들이 한 달 평균 1600여대를 이용 중이다.

또 용인시는 카셰어링을 10월부터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군포시는 2009년 전국에서 첫 도입했지만,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사업 시행 2년여 만인 2011년 초에 접은 바 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