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국제업무지구에 복합리조트 본격 조성
파라다이스 한곳 운영중·다른 곳은 공사중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국제업무지역(IBC-II) 개발을 위한 '한국형 복합리조트(조감도)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27일 인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공항 IBC-II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된 '인스파이어 IR'이 국내 설계업체와 마스터플랜 용역을 발주하고 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영종도에서는 파라다이스그룹이 하얏트호텔에 외국인전용 카지노 1곳을 운영중이며 일본 세가사미와 함께 카지노 기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를 공사중이다.

인스파이어 IR 외에 리포그룹과 시저스 합작회사인 LOCZ가 미단시티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스파이어 IR는 미국에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MTGA(Mohegan)와 국내 기업 ㈜KCC가 설립한 특수목적 법인으로, 정부가 발주한 복합리조트 사업 공모(RFP)를 통해 지난 2월 '외국인전용카지노업 예비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인스파이어 IR는 곧 인천공항공사와 IBC-Ⅱ지역 사업부지(면적 105만7710㎡)에 대한 임대 계약을 마치고 설계 및 인·허가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단 복합리조트 투자유치는 인천공항이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복합리조트 조성은 인천지역의 경제 활성화 차원을 뛰어 넘어 연간 약 230만명에 달하는 신규 여객수요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허브공항의 경쟁력을 갖춰 공항복합도시 개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사업부지 임대 계약은 인천공항공사가 '수익공유(Profit Sharing) 방식'을 강력히 요구해 인스파이어 IR의 동의를 받아냈다.

이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임대부지의 공시지가 5%를 징수하거나, 또는 리조트 운영 수익(비율) 중 높은 금액을 선택해 임대료로 받기 때문에 인천공항공사에 유리한 조건이다.

인천공항 주변지역 개발에서 수익공유 방식이 적용된 사례는 인스파이어 IR가 처음으로 최종 합의까지 양측 관계자들이 설전을 벌이는 등 난항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토지임대 계약 체결을 정리되면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스파이어IR은 IBC-Ⅱ에 오는 2019년까지 총 1조5483억원을 투자해 외국인전용 카지노(1만4950㎡), 5성급 호텔 1000실, 아쿠아리움, 1만5000석의 대형 아레나, 4000석 야외공연장, 박물관, 쇼핑시설, 헬스·의료시설을 조성한다.

한편 정부는 사업자로 선정된 인스파이어 IR에 ▲매년 회계감사·책임감리 후 이행실적 보고 ▲한류콘텐츠 및 한국문화 알리기 방안 마련의 조건을 부과해 특혜 논란을 차단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