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은 안돼요."

임순애 인천 남동구의회 7대 후반기 의장은 '돌담'을 쌓겠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벽돌은 꽉 막혀 뒤가 안보이지만 돌담은 다르다"라며 "집행부·야당과 각을 세우기보다는 소통·공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래포구를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임 의장은 "이곳은 수도권에서 가까워 해마다 500만명이 찾는다"며 "국가어항이 되면 낭만을 넘어 서해안을 대표하는 어항으로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 스포츠와 크루즈 관광도 가능해 지역이 바다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이곳을 수도권 으뜸 관광단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남동구가 남촌동 일대 개발제한구역에 만들려는 도시첨단 산업단지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임 의장은 "해제 여부를 두고 관계기관 의견이 다른데, 인천발전연구원이 한 타당성 조사용역에서 경제성이 있다고 나왔다"며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러 정책을 내놔도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적었다"면서 "주민이 진짜로 원하는 정책을 찾아 발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주민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만날 계획이다.

임 의장은 "현장을 뛰더라도 모든 주민을 만나긴 어렵다"라며 "생활 속 민원과 주민 건의사항을 SNS로 주고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의 강점은 자원봉사 30년 경력과 다양한 여성단체를 이끈 통솔력이다.

임 의장은 "어려운 이웃을 눈으로 직접 보고 만났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안다"며 "때론 엄마처럼, 가끔은 누이처럼 주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직책을 맡겨주신 만큼 남동구 발전에 온 힘을 쏟겠다"면서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남동구의회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