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탈진·실신 환자 106명 … 농촌보다 도시가 많아

경기도내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온열 질환자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7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모두 106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33명보다 무려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도내 온열 질환자는 지난달 마지막 주(6월26일~7월2일) 3명 발생에 그쳤으나 이달 첫주(3~9일) 28명으로 늘었다.

증상별로는 열사병 22명, 열탈진 39명, 열경련 27명, 열실신 11명, 기타 7명 등 온열질환자가 이달 106명까지 증가했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이 50명, 논밭 12명, 길가 10명, 실내 17명, 산 1명, 기타 1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농촌보다는 도시지역이 오히려 많았다.

평택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안양 9명, 남양주 8명, 광주 8명, 수원 6명, 성남 6명 순이었다. 반면, 농촌지역인 가평·연천·동두천은 1명, 안성은 2명에 그쳤다.

가축 피해도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닭 43농가 13만4300여마리, 돼지 4농가 30마리가 폐사했다.

도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지금까지 1만3천여차례 취약계층 안부 전화 및 방문활동을 하고, 667차례 무더위쉼터를 방문해 운영실태를 점검했으며, 3만5200여명에게 폭염주의 문자를 발송했다.

도는 막바지 장맛비가 그치면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이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민에게도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를 하며, 양산과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될 수 있으면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휴식할 것을 권고했다. 올해 들어 도내에서는 5월19~22일, 6월27~29일, 7월8~11일 등 모두 21일간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


/이경 기자 lee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