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멀티콘센트'가 화재 원인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공단소방서는 7월 한 달 간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 45.5%가 '전기적 요인'이라고 27일 밝혔다.

발생 건수는 총 107건으로 이 중 49건이 전기를 잘못 사용해서 불이 났다. 부주의 28건(26%), 기계적 요인 16건(14.9%)이 뒤를 이었다.

소방서는 가정에서 흔히 여러 가전기기의 전원을 함께 연결해 놓은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여름철 전력소모가 큰 에어컨을 다른 기기와 함께 연결해 사용하는 등 멀티콘센트의 최대 허용치보다 많은 전류가 흐르게 되면 과부하로 화재발생 위험이 급증한다는 것이다.

소방서는 멀티콘센트의 허용전력을 확인하고 문어발식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소모량이 큰 제품은 전용 콘센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콘센트를 청소해 먼지도 제거해야 화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단소방서 관계자는 "어느 가정에서나 쓰는 멀티콘센트지만 잘못 사용하면 큰 불이 날 수 있다"며 "평소 관심을 갖고 안전하게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