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 남동구·서구·부평구順'
국내 외국인 200만 돌파 '절반이 중국인'

인천에 거주하는 장기 체류 외국인이 7만 명을 넘어섰다. 2000년 1만5000여 명에서 5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한 달 만에 5만여 명 증가하면서 '외국인 200만 시대'를 맞이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체류 외국인 통계 현황'을 보면 인천에 거주하는 장기 체류 외국인은 6월 말 기준 7만4637명이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국내에 91일 이상 거주하는 장기 체류 외국인은 148만1603명이었다.

이 가운데 5.0%의 외국인이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 체류 외국인의 거주 비율은 경기 33.0%, 서울 27.1%였다. 수도권에만 전체 장기 체류 외국인의 65.1%가 거주하고 있었다.

인천의 장기 체류 외국인 인구는 16년 만에 5배 많아졌다. 2000년까지만 해도 인천에 거주하는 장기 체류 외국인은 1만5579명이었다.

인천에 장기간 머무는 외국인 가운데 등록 외국인은 5만7479명으로 파악됐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기(36만5857명)·서울(27만1177명)·경남(8만1177명)·충남(6만979명)에 이어 가장 많은 숫자다.

지역별론 남동구에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이 1만20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구 1만1520명, 부평구 1만475명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 국적을 갖고 인천에 머무는 동포는 1만7158명이었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200만1828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론 중국(50.6%)·미국(7.8%)·베트남(7.2%) 등의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체류 외국인이 연평균 8%씩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2021년 국내 체류 외국인은 3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